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특수건강검진, 안전교육, 자격증 관리 등 건설현장에는 의외로 행정적으로 처리할 업무가 무척 많다. 내야 할 서류는 많은데 현장이 자주 바뀌니 근로자들도 번거롭고, 현장 관리자들도 매번 같은 업무를 기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건강디딤돌365의 이영규 대표는 이러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스마트건설 통합 플랫폼 ‘건설하다(HADA)’를 내놓았다. 이 대표와 서비스의 배경과 현장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운영 중인 플랫폼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건설하다(HADA)’는 건설 근로자의 건강, 안전, 자격, 교육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건설 플랫폼입니다. 근로자는 앱 하나로 전국 특수건강검진 기관을 위치 기반으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으며,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 자격증, 교육 이력 등 개인 정보를 모두 저장해둘 수 있습니다. 현장 커뮤니티, 채용 및 인력사무소 검색, 중고거래, 안전자료 확인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리자에게는 근로자 이력 확인, 자료 공유, 공지 전달 등 디지털 안전보건 관리 기능을 제공합니다. 현재는 버전 1을 운영 중이고 내년에 핀테크·보험·AI 기능을 강화한 1.5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플랫폼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창업 전 저는 20여년간 건강검진 업계에서 일했습니다. 그 중 4년간은 건설 특수검진 플랫폼을 운영했는데요, 250여개 현장에서 2만5,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검진하며 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근로자들은 어디서 검진 받아야 할지 몰라 헤매고, 서류를 제출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현장 관리자 역시 근로자들의 이력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워 같은 행정업무를 반복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일상이었고요. 또한 디지털 접근성이 낮아 모든 행정 작업이 종이 문서와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에 의존했죠. 결국 이러한 비효율적인 구조는 근로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업무 부담을 주고, 안전 리스크를 키우는 결과가 불거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건강과 안전, 자격, 교육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가 우리 건설하다입니다.”
현재 어떤 고객들과 협력하고 있나요?
“현재 210개 이상의 건설현장과 협력하고 있으며 전국 40개 기초안전보건교육기관과 MOU를 맺었습니다. 또한 전국 특수검진기관 네트워크, 지역 안전관리협의체, 인력사무소, 건설근로자 단체 등과 함께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와의 파일럿 테스트도 준비 중이고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정회원, 공공데이터 및 AI 활용 기업 선정, 국민건강보험공단 ESG 지원사업 선정 등 기술력과 사업성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건설하다가 기존 업무 방식을 어떻게 혁신하나요.
“업무를 완전히 디지털화하여 서류 제출, 정보 취합, 이력 관리가 우리 어플리케이션에서 자동 처리됩니다. 위치 기반 검색을 통한 검진기관 찾기부터 예약 및 정보 전달까지 연결해 근로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고, 교육 자격증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해 현장이 바뀌어도 프로필을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공지, 자료 공유, 확인 절차를 커뮤니티 기능에 통합하여 관리자와 근로자의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했고, 내년엔 보험, 핀테크, AI 기반 안전관리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스마트건설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장을 방문해 직접 영업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교육기관, 인력사무소 네트워크를 확장하려 합니다. 전국 40곳과 MOU를 체결한 만큼 충분히 가능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또한 1만 명 이상 규모의 안전관리자 커뮤니티에 홍보하고 대형 건설사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및 공공사업 R&D 참여 등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는 버전 1이지만 1.5 그리고 2.0을 거쳐 3년 안에 스마트건설 분야 앱 1위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건설 근로자들 사이에서 필수 모바일 서비스로 자리 잡아 25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후에는 IoT 웨어러블, 생체신호 감지, 위험 예측 AI 등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여 국내 최초로 건설 근로자 디지털 트윈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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